넉넉한것도 아니지만 가난한것도 아닙니다. 엄마가 소비에 주관이 뚜렷하여 본인이 써도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아낌없이 쓰시고 필요없다 생각되면 안쓰고 남들도 못쓰게 해서 자녀분이 내가 이렇게 필요하고 사고싶어하는것도 못사게 하니 우리집 가난하구나 하고 오해를 하신겁니다. 저희 엄마가 그랬습니다. 제가 울고 불고 빌어도 엄마가 필요없다 생각되면 안사주고 필요없다고 난리를 쳐도 본인이 원하는건 몇백이 들어도 기어코 사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공감능력이 부족하세요. 제 마음보단 엄마의 마음이 우선입니다.
저도 그런 엄마때문에 우리집이 엄청나게 가난하다고 오해하며 살았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그래서 쓰니님이 무슨 말씀 하시는지 다는 몰라도 대충은 알겠습니다. 특목고 다니셔서 여유있는 친구들 많이 보셨겠지만 정말 형편 어려운 집들도 많습니다. 쓰니님 집은 필요없는 곳에 돈을 안내놓는 것이지 정말 죽어도 없는 집이 아닙이다. 특목고 다니셨다면 성적도 좋으셨을테니 당장 눈앞의 조급함만 보지 마시고 멀리 보세요. 재수 삼수 뭐든간에 후회없이 다 해보세요. 어머니가 인생 대신 살아주지 않고 책임져 주지도 않습니다. 어머니는 본인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분입니다. 자녀분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세요. 그래서 자녀분의 상처도 고민도 잘 못읽으십니다. 자녀분께서 잠시만 이기적인 사람이 되시길 조언드립니다.